바람속을 걷는 법 2 바람속을 걷는 법 2 -이정하- 바람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그래. 산다는 것은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바람이 약해지는 것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그 바람 속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 바람이 드셀수록 왜 연이 높이나는지 카테고리 없음 2022.11.02
가을 우체국 앞에 서면 -배귀선- 가을 우체국 앞에 서면 그리움 가득 담은 가을편지에 코발트 하늘 실어보내고 싶다 누구에게라도 사랑 고백담은 색 고운 가을엽서 띄우고 싶다 내게도 간절한 시간이 있었음을 길 가 코스모스 볼을 부비고 우체국 지붕 위 내려앉은 파란 하늘 찬란했던 여름이 지고있다 가을우체국 앞에 서면 나도 모르게 되뇌이는 말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살며 생각하며/내가 좋아하는 시 2022.10.12
구절초 -강신용- 사는 게 시들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 영평사로 가자 돌부리도 풀뿌리도 눈뜨는 시월 장군봉 산허리에 자기들끼리 피어 지친 몸 어루만지는 꽃 보러 가자 가을 햇살에 삶은 만발 국수 먹고 난만한 꽃차 마시며 풍경 소리에 물들어 보자 하늘 점점 높아져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 영평사 구절초 보러 가자 카테고리 없음 2022.10.0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