살며 생각하며/내가 좋아하는 시
가을 우체국 앞에 서면
FREE AS THE WIND
2022. 10. 12. 19:53
-배귀선-
가을

우체국 앞에 서면
그리움 가득 담은 가을편지에
코발트 하늘 실어보내고 싶다
누구에게라도 사랑 고백담은
색 고운 가을엽서 띄우고 싶다
내게도 간절한 시간이 있었음을
길 가 코스모스 볼을 부비고
우체국 지붕 위 내려앉은 파란 하늘
찬란했던 여름이 지고있다
가을우체국 앞에 서면
나도 모르게 되뇌이는 말
사랑해요 사랑합니다